60대 부부 한 사람이 먼저 사망하면 생활비는 어떻게 달라질까? 미리 점검할 항목
노후생활을 준비할 때 대부분 부부가 함께 생활하는 상황을 기준으로 생활비를 계산합니다. 국민연금이나 퇴직연금이 들어오고 두 사람이 함께 식비와 관리비, 보험료, 자동차비, 의료비 등을 사용하는 방식인데요.
하지만 노후가 길어지면 언젠가는 부부 중 한 사람이 먼저 세상을 떠나고 다른 한 사람이 혼자 생활하게 되는 상황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쉽게 이야기하기 어려운 주제이지만 미리 준비해 두면 남은 배우자가 갑작스럽게 생활비와 금융문제까지 한꺼번에 처리해야 하는 부담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중요한 것은 부부가 두 명에서 한 명으로 줄었다고 해서 생활비가 정확히 절반으로 줄어드는 것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관리비와 통신비, 주거비처럼 한 사람이 살아도 계속 발생하는 비용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부부 중 한 사람이 먼저 사망했을 때 남은 사람이 혼자 생활하면서 필요한 생활비가 어떻게 달라질 수 있는지, 미리 무엇을 확인하면 좋은지 정리해 보겠습니다.
[ 기본 정보 안내 ]
■ 먼저 확인할 것 : 현재 월평균 생활비와 고정비
■ 따로 확인할 것 : 본인과 배우자 명의의 국민연금·퇴직연금·개인연금
■ 혼자 살아도 계속 발생할 수 있는 비용 : 주거비·관리비·통신비·보험료·의료비·자동차 유지비 등
■ 줄어들 수 있는 비용 : 식비·생활용품비·일부 여가비 등
■ 함께 정리할 정보 : 주요 금융계좌·자동이체·대출·보험·중요서류 보관 위치
■ 연금 확인 : 국민연금 유족연금과 퇴직연금·개인연금의 사망 이후 지급방법은 각각 다를 수 있으므로 해당 기관이나 금융회사에서 확인
생활비와 연금수입은 사람마다 크게 다릅니다. 아래 금액은 실제 지급액이나 권장 생활비가 아니라 계산방법을 쉽게 이해하기 위한 가상의 예시입니다.
현재 부부의 월 생활비부터 적어보세요
가장 먼저 지금 두 사람이 한 달에 실제로 얼마를 사용하고 있는지 확인합니다.
최근 3개월의 통장과 카드내역을 기준으로 주거·관리비, 식비, 통신비, 보험료, 교통·자동차비, 의료·건강비, 생활용품비, 여가·취미비, 경조사비 등을 적어 월평균 생활비를 확인해 보세요.
현재 생활비를 알아야 한 사람이 혼자 생활하게 되었을 때 어떤 비용이 줄고 어떤 비용이 계속 남는지 비교할 수 있습니다.
평소 영수증이나 결제내역까지 함께 살펴보면 빠뜨리는 지출을 줄일 수 있습니다.
한 사람이 되어도 그대로 남을 고정비를 찾아보세요
두 명이 한 명이 되면 식비나 일부 변동 생활비는 줄어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비용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것은 아닙니다.
예를 들어 부부가 살던 집에서 계속 거주한다면 다음과 같은 비용은 혼자 살아도 계속 발생할 수 있습니다.
- 아파트 관리비와 주거 관련 전기·난방 비용
- 인터넷 요금과 TV 등 정기 이용료
- 자동차를 계속 유지할 때 드는 보험료와 자동차 관련 비용
- 주택 내부 시설의 유지·수리비
- 보험료와 통신비
- 정기적으로 필요한 의료비와 약값
따라서 현재 부부 생활비를 단순히 2로 나누어 1인 생활비를 계산하기보다는 각 항목별로 줄어들 수 있는 비용과 계속 발생하는 비용을 구분해 다시 계산하는 것이 좋습니다.
부부의 연금수입을 각각 구분해서 확인하세요
현재 부부가 받고 있는 연금과 정기수입을 각각 명의별로 분리하여 적어봅니다.
국민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 근로소득이나 기타 정기수입이 있다면 함께 확인합니다.
계산방법을 쉽게 이해하기 위해 가상의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 가상의 소득 흐름 예시 ]
본인 수입 월 180만 원
배우자 수입 월 100만 원
= 부부 전체 정기수입 월 280만 원
현재 부부 생활비가 월 250만 원이라면 단순 계산상 정기수입이 생활비보다 월 30만 원 많습니다.
하지만 부부 중 한 사람이 먼저 사망하면 현재 두 사람의 정기수입이 그대로 유지된다고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국민연금의 경우 유족연금에는 별도의 수급요건과 지급기준이 있습니다. 본인이 이미 노령연금을 받고 있는 경우에는 유족연금과의 관계에서 적용되는 기준도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퇴직연금이나 개인연금 역시 상품과 계약내용에 따라 사망 이후 처리방법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현재 받고 있는 연금의 종류와 명의를 각각 확인하고, 한 사람이 사망했을 때 남은 사람이 받을 수 있는 연금과 필요한 절차는 국민연금공단이나 해당 금융회사를 통해 확인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위 금액은 계산방법을 설명하기 위한 가상의 예시입니다.
예상 1인 생활비를 새로 계산해 보세요
가족 수가 두 명에서 한 명으로 줄었다고 해서 생활비가 그대로 50% 줄어드는 것은 아닙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한 사람이 혼자 생활하게 되는 가상의 예산표를 살펴보겠습니다.
[ 가상의 1인 생활비 예산표 ]
주거·관리비 55만 원
식비 45만 원
통신·보험 25만 원
자동차 유지비 30만 원
의료비 25만 원
생활용품 10만 원
여가·경조사 15만 원
기타 10만 원
예상 1인 월 생활비
= 총 215만 원
예를 들어 부부가 함께 생활할 때 월 280만 원을 사용하던 경우라도 한 사람이 혼자 생활하게 되었다고 해서 생활비가 정확히 140만 원으로 줄어드는 것은 아닙니다.
현재 집을 그대로 유지하고 자동차도 계속 보유한다면 주거비나 자동차 관련 비용처럼 한 사람이 생활해도 계속 발생하는 지출이 있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식비나 생활용품비처럼 줄어들 가능성이 있는 비용도 있습니다.
따라서 나의 실제 지출내역을 기준으로 항목별 금액을 다시 계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위 수치는 계산방법을 설명하기 위한 가상의 예시일 뿐입니다.
계좌와 자동이체, 중요서류 보관 위치를 함께 확인하세요
부부 중 한 사람이 가계의 금융업무를 대부분 관리하고 있다면 다른 사람은 어떤 계좌에서 보험료나 관리비가 빠져나가는지 정확히 모를 수도 있습니다.
연금이 입금되는 금융회사, 생활비 통장, 카드대금과 대출 원리금이 빠져나가는 계좌, 보험 관련 서류와 부동산 관련 서류의 보관 위치 정도는 평소에 함께 확인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갑작스러운 상황이 발생했을 때 남은 사람이 가계의 금융구조를 처음부터 찾아야 하는 부담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비밀번호나 인증서 암호 같은 중요한 보안정보는 일반 메모장이나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장소에 그대로 적어두지 말고 안전하게 관리해야 합니다.
혼자 생활할 경우를 대비한 생활정보표를 만들어보세요
복잡한 서류를 만들 필요는 없습니다.
종이나 메모장에 현재 수입과 생활비, 주요 금융정보를 간단하게 정리해 두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됩니다.
[ 정기수입 확인 ]
본인 국민연금 : ______원
배우자 국민연금 : ______원
퇴직연금 : ______원
개인연금 : ______원
기타 정기수입 : ______원
[ 혼자 생활할 경우 예상 지출 ]
예상 월 정기수입 : ______원
주거·관리비 : ______원
식비 : ______원
통신·보험료 : ______원
의료비 : ______원
자동차 유지비 : ______원
기타 생활비 : ______원
예상 월 생활비 합계 : ______원
마지막으로 예상 월수입에서 예상 월생활비를 빼보면 혼자 생활할 경우 매달 돈이 남는지 부족한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부족한 금액이 있다면 현재 가지고 있는 예금이나 비상자금으로 얼마나 충당할 수 있는지도 함께 계산해 볼 수 있습니다.
주요 금융정보도 간단하게 정리해 두세요
생활비뿐 아니라 금융정보도 한 번 정리해 두면 좋습니다.
- 주요 이용 금융회사
- 연금이 입금되는 계좌
- 공과금과 관리비 자동이체 계좌
- 보험료 자동이체 계좌
- 현재 남아 있는 대출
- 보험 관련 서류 보관 위치
- 부동산 관련 중요서류 보관 위치
사망 이후 남아 있는 채무나 상속 문제는 가족관계와 재산·채무 상황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실제 상황에서는 관련 기관이나 전문가를 통해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평소에는 서로 어떤 대출과 주요 금융자산을 가지고 있는지, 중요한 서류가 어디에 있는지 정도를 확인해 두는 것부터 시작하면 됩니다.
부부가 함께 확인해야 할 15가지 점검사항
노후생활비를 점검할 때 아래 항목을 하나씩 확인해 보세요.
- 현재 우리 부부가 매달 지출하는 실제 월평균 생활비를 알고 있는가?
- 본인과 배우자 명의의 개별 연금 수령액을 확인했는가?
- 혼자가 되어도 관리비처럼 계속 발생할 고정비를 확인했는가?
- 한 사람이 되면서 줄어들 수 있는 변동비를 구분했는가?
- 혼자 생활할 때의 예상 생활비를 계산해 보았는가?
- 국민연금 유족연금의 수급요건과 지급기준을 확인해 보았는가?
- 퇴직연금과 개인연금의 사망 이후 처리방법을 확인했는가?
- 주요 금융회사를 서로 알고 있는가?
- 매달 공과금이 빠져나가는 자동이체 계좌를 알고 있는가?
- 현재 남아 있는 대출잔액을 확인했는가?
- 보험이나 부동산 관련 중요서류의 보관 장소를 알고 있는가?
- 혼자 현재 집을 유지할 경우 필요한 주거비를 계산해 보았는가?
- 혼자 생활할 때도 자동차를 계속 유지할 것인지 생각해 보았는가?
- 앞으로 달라질 수 있는 의료비와 건강관리비를 고려했는가?
- 한 사람이 주로 관리하던 금융업무를 다른 사람도 확인할 수 있도록 정리했는가?
남은 사람이 생활과 금융관리를 이어갈 수 있도록 미리 준비하세요
부부 중 누가 먼저 세상을 떠날 것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문제를 지나치게 걱정하기보다 어느 한 사람이 혼자 남더라도 기본적인 생활과 금융관리를 이어갈 수 있도록 필요한 내용을 미리 정리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먼저 현재 생활비를 적어보고 혼자가 되었을 때 줄어드는 비용과 주거비나 보험료처럼 계속 발생할 수 있는 비용을 구분해 보세요.
연금 역시 현재 두 사람이 받는 금액을 단순히 합산해서 생각하기보다 각각 어떤 연금을 받고 있는지, 한 사람이 사망한 이후 나의 정기수입이 어떻게 달라질 수 있는지 확인해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주요 금융회사와 자동이체 계좌, 대출 여부, 중요서류의 보관 위치 등을 함께 알고 있으면 갑작스러운 상황에서 남은 사람이 금융문제까지 한꺼번에 파악해야 하는 부담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혼자 생활하게 될 가능성을 미리 계산해 보는 것은 미래를 불안하게 생각하기 위한 것이 아닙니다.
현재 내가 사용할 수 있는 돈과 앞으로 들어올 돈, 그리고 혼자 생활할 때 필요한 돈을 미리 확인해 두기 위한 과정입니다.
생활형태가 달라지더라도 내가 필요한 생활비를 알고 있다면 노후자금을 관리하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 이 글은 노후생활비와 금융정보를 정리하기 위한 일반적인 정보입니다. 국민연금 유족연금의 수급 여부와 금액, 퇴직연금·개인연금의 사망 이후 지급방법은 개인별 가입조건과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국민연금공단 및 해당 금융회사에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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