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부부 연금이 들어오면 통장을 어떻게 나눌까? 생활비 관리 방법
은퇴 후 국민연금이나 개인연금을 받기 시작하면 매달 일정한 돈이 들어온다는 점에서는 마음이 한결 편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연금이 들어오는 통장에서 생활비, 보험료, 관리비, 병원비, 여행비까지 모두 사용하다 보면 한 달에 실제로 얼마를 쓰는지 파악하기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특히 부부가 각각 연금을 받는 경우에는 돈이 들어오는 날짜와 금액이 서로 다를 수 있습니다.
이럴 때 중요한 것은 통장을 무조건 여러 개 만드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 집에 매달 얼마가 들어오고, 생활을 유지하는 데 얼마가 필요하며, 비정기적으로 필요한 돈은 얼마인지 구분하는 것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60대 부부가 연금을 받기 시작했을 때 복잡하지 않게 생활비를 관리하는 방법을 살펴보겠습니다.
[ 기본 정보 안내 ]
부부가 연금을 받기 시작했다면 먼저 연금이 들어오는 날짜와 금액, 매달 빠져나가는 생활비를 한곳에 정리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연금통장 하나에서 모든 지출을 사용하면 현재 남은 돈 가운데 얼마가 생활비이고 얼마가 비상금인지 구분하기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인데요.
통장을 반드시 여러 개 새로 만들 필요는 없습니다.
연금과 정기수입, 매달 사용할 생활비, 비정기지출과 비상자금처럼 돈의 목적을 구분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우리 부부가 관리하기 쉬운 방법을 정한 뒤 매달 같은 방식으로 확인하면 노후생활비의 흐름을 파악하기 쉬워집니다.
먼저 부부의 월수입을 한 장에 적어보세요
통장을 나누기 전에 먼저 한 달에 들어오는 돈부터 확인합니다.
남편 국민연금, 아내 국민연금, 개인연금, 퇴직연금, 근로소득, 임대소득, 기타 정기수입 등 본인에게 해당하는 소득을 적으면 됩니다.
[ 부부 월수입 ]
남편 국민연금 :
아내 국민연금 :
개인연금 :
퇴직연금 :
근로소득 :
임대소득 :
기타 정기수입 :
월 정기수입 합계 :
부부가 각각 연금을 받는다면 금액뿐 아니라 입금되는 날짜도 함께 적어두는 것이 좋습니다.
남편 연금 입금일 :
아내 연금 입금일 :
개인연금 입금일 :
기타 수입일 :
달력에 표시해 두면 어느 시기에 얼마의 돈이 들어오는지 확인하기 쉬워집니다.
생활비도 세 종류로 나눠보세요
한 달 지출을 모두 ‘생활비’라고 묶으면 어디에서 돈이 많이 나가는지 알기 어렵습니다.
처음에는 복잡하게 나누지 말고 세 가지 정도로 구분해 볼 수 있습니다.
[ 한 달 지출 세 가지 분류 ]
- 매달 거의 고정적으로 나가는 돈
관리비, 통신비, 보험료, 대출 상환금, 정기구독료, 기타 자동이체 등이 있습니다.
- 매달 금액이 달라지는 생활비
식비, 교통비, 생활용품비, 외식비, 병원비, 취미비 등이 있습니다.
- 매달 발생하지 않는 비정기지출
자동차보험, 차량 수리비, 주택 수리비, 가전제품 교체비, 경조사비, 여행비 등이 있습니다.
이 세 가지를 구분하는 것만으로도 우리 집 돈이 어디에 사용되고 있는지 훨씬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통장은 몇 개가 적당할까요? 개수보다 용도가 중요합니다
통장을 반드시 몇 개 만들어야 한다는 정답은 없습니다.
통장이 너무 많으면 오히려 관리하기 어려울 수 있고, 반대로 모든 돈을 한 통장에서 관리하면 생활비와 비상금이 섞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부부가 관리하기 쉬운 수준으로 돈의 목적을 구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이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 통장 구분 예시 ]
연금·수입 통장
→ 국민연금, 개인연금 등 정기수입 확인
생활비 통장
→ 식비, 관리비, 통신비, 보험료 등 매달 사용할 돈
비정기지출·비상자금
→ 자동차보험, 수리비, 의료비, 경조사비 등 필요한 자금
반드시 통장을 세 개 새로 개설하라는 의미는 아닙니다.
기존 통장을 활용할 수도 있고, 하나의 통장을 사용하더라도 별도의 기록을 통해 목적별 금액을 구분할 수도 있습니다.
핵심은 통장 개수가 아니라 각각의 돈을 어디에 사용할 것인지 부부가 알고 있는 것입니다.
생활비 통장에는 한 달 사용할 금액을 정해보세요
연금이 들어왔다고 해서 입금된 돈을 그대로 사용하기 시작하면 한 달 동안 얼마를 썼는지 파악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먼저 최근 몇 달의 실제 생활비를 확인해 보세요.
계산방법을 쉽게 이해하기 위해 가상의 부부를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고정비 : 월 100만 원
식비·교통비 등 : 월 90만 원
의료·건강비 : 월 20만 원
여가비 : 월 20만 원
기타 생활비 : 월 20만 원
이를 모두 더하면
100만 원 + 90만 원 + 20만 원 + 20만 원 + 20만 원
= 월 250만 원
입니다.
이 가정에서는 최근 지출을 참고해 월 250만 원 정도를 생활비 관리의 기준으로 삼아보고 실제 사용액을 기록하면서 조정할 수 있습니다.
위 금액은 관리방법을 설명하기 위해 만든 가상의 사례입니다.
연금수입과 생활비를 비교해 보세요
다음으로 한 달 정기수입과 생활비를 나란히 적어봅니다.
가상의 사례를 하나 더 살펴보겠습니다.
남편 연금 : 월 150만 원
아내 연금 : 월 80만 원
기타 정기수입 : 월 50만 원
월 정기수입 합계
= 280만 원
앞에서 계산한 월평균 생활비가 250만 원이라면
280만 원 – 250만 원
= 30만 원
입니다.
단순 계산으로는 30만 원의 차액이 생깁니다.
하지만 이 30만 원을 바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돈이라고 생각하기 전에 매달 발생하지 않는 비정기지출도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월 생활비만 보면 실제 필요한 돈을 놓칠 수 있습니다
은퇴 후 생활비를 계산할 때 놓치기 쉬운 것이 비정기지출입니다.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은 연간 지출이 있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자동차 관련 비용 : 연 120만 원
경조사비 : 연 100만 원
주택·가전 수리비 : 연 80만 원
여행비 : 연 120만 원
기타 비정기지출 : 연 60만 원
전체 금액은
120만 원 + 100만 원 + 80만 원 + 120만 원 + 60만 원
= 연 480만 원
입니다.
이를 12개월로 단순하게 나누면
480만 원 ÷ 12개월
= 월평균 40만 원
입니다.
따라서 평소 생활비가 월 250만 원이라도 비정기지출까지 고려하면 실제 필요한 자금은 다르게 보일 수 있습니다.
위 숫자 역시 계산방법을 설명하기 위한 가상의 사례입니다.
비정기지출은 매달 조금씩 준비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자동차보험이나 명절, 경조사, 여행처럼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는 지출은 갑작스러운 비상지출과 구분해서 생각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1년에 약 360만 원의 비정기지출이 예상된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360만 원 ÷ 12개월
= 월 30만 원
매달 30만 원 정도를 비정기지출을 위한 자금으로 따로 구분해 두는 방식입니다.
그러면 실제 지출이 발생하는 달에 생활비가 갑자기 크게 늘어나는 것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필요한 금액은 가정마다 다르므로 다른 사람의 금액을 그대로 적용하기보다 우리 집의 지난 지출내역을 기준으로 계산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부부 각자의 용돈과 의료비도 따로 기록해 보세요
부부 생활비를 계산할 때 각자 사용하는 돈을 빠뜨리기 쉽습니다.
친구를 만나거나 취미생활을 하고 개인적으로 필요한 물건을 구입하는 비용도 실제 노후생활비의 일부입니다.
따라서 처음부터 부부 개인사용비와 공동생활비를 구분해 예산에 포함하면 실제 지출을 파악하기 쉽습니다.
또한 병원비와 약값, 건강관리비는 달마다 금액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식비나 통신비와 섞기보다 의료·건강 관련 지출로 따로 기록해 두는 방법도 있습니다.
몇 달 동안 기록하면 의료비가 평소 어느 정도 발생하는지도 확인하기 쉬워집니다.
우리 집 월간 연금 생활비표를 만들어 보세요
아래 양식을 복사해서 부부의 실제 숫자를 적어보세요.
[ 월 정기수입 ]
남편 국민연금 :
아내 국민연금 :
개인연금 :
퇴직연금 :
근로·임대 등 기타 정기수입 :
월 정기수입 합계 :
[ 월 고정지출 ]
주거·관리비 :
통신비 :
보험료 :
대출 상환금 :
정기구독 :
기타 고정지출 :
월 고정지출 합계 :
[ 월 변동생활비 ]
식비 :
교통비 :
생활용품 :
의료·약값 :
부부 개인사용비 :
취미·여가비 :
기타 생활비 :
월 변동생활비 합계 :
[ 비정기지출 준비 ]
자동차 관련 비용 :
경조사 :
주택·가전 수리 :
여행 :
세금 :
기타 예정지출 :
월평균 준비금 :
[ 최종 확인 ]
월 정기수입 합계 :
월 생활비 합계 :
월 비정기지출 준비금 :
전체 필요자금 :
수입과 필요자금의 차이 :
한 사람만 모든 금융정보를 알고 있지 않도록 하세요
부부 중 한 사람이 통장과 연금, 보험, 자동이체 등을 모두 관리하는 가정도 있습니다.
평소에는 편리할 수 있지만 다른 배우자가 주요 금융정보를 전혀 모르면 갑작스러운 상황에서 확인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따라서 최소한 다음 내용은 부부가 함께 알고 있는 것이 좋습니다.
주요 거래 금융회사
받고 있는 연금 종류
연금이 들어오는 통장
매달 빠져나가는 주요 자동이체
대출이 있다면 금융회사와 상환내역
가입한 주요 보험과 관련 서류의 보관 위치
다만 계좌 비밀번호나 인증번호, 보안카드 정보처럼 보안이 필요한 정보는 일반 메모장이나 쉽게 노출되는 곳에 적어두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한 달에 한 번 부부가 함께 확인할 10가지
매월 말 아래 내용을 확인해 보세요.
- 이번 달 부부의 실제 연금 입금액을 확인했는가?
- 각각의 연금이 들어오는 날짜를 확인했는가?
- 매달 빠져나가는 고정지출을 확인했는가?
- 식비와 생활용품 등 변동생활비를 확인했는가?
- 의료비와 약값을 따로 확인했는가?
- 부부 각자의 개인사용비를 확인했는가?
- 자동차보험이나 경조사 등 비정기지출이 있었는가?
- 다음 달 예정된 큰 지출이 있는가?
- 예상하지 못한 상황에 사용할 비상자금을 확인했는가?
- 이번 달 전체 정기수입과 전체 필요자금을 비교했는가?
한 달 전체 수입이 충분하더라도 돈이 들어오는 날짜와 빠져나가는 날짜가 맞지 않으면 특정 시점에 계좌잔액이 부족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연금이 들어오기 전에 보험료나 관리비 등 자동이체가 예정되어 있다면 필요한 잔액이 있는지도 함께 확인해 보세요.
생활비가 연금보다 많다면 지출을 세 가지로 나눠보세요
60대 부부가 연금을 받기 시작했다고 해서 통장을 무조건 여러 개 만들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더 중요한 것은 연금과 생활비, 비정기지출, 비상자금의 목적을 구분하는 것입니다.
계산해 보니 매달 필요한 돈이 정기수입보다 많다면 지출을 다음과 같이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 반드시 필요한 지출 ]
주거비, 기본 식비, 필요한 의료비 등 생활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비용
[ 조정할 수 있는 지출 ]
외식비, 취미비, 일부 생활용품비처럼 상황에 따라 금액을 조절할 수 있는 비용
[ 줄이거나 중단할 수 있는 지출 ]
사용하지 않는 정기구독이나 이용 빈도가 낮은 유료서비스 등 다시 확인할 수 있는 비용
반대로 정기수입이 필요한 생활비보다 많다면 그 차액을 아무 목적 없이 사용하기보다 비정기지출 준비금이나 비상자금 등 필요한 용도를 정해두는 방법도 있습니다.
완벽한 가계부를 만드는 것이 목표는 아닙니다.
부부가 매달 얼마를 받고 있는지, 생활하는 데 얼마를 사용하고 있는지, 앞으로 필요한 돈은 얼마인지 함께 알고 있는 것이 중요합니다.
먼저 부부의 연금 입금액과 한 달 생활비를 한 장에 적어보세요.
그다음 생활비와 비정기지출, 비상자금을 구분하면 우리 집 상황에 맞는 통장 관리방법도 훨씬 쉽게 정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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